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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

“혹시 나도?” 초기치매, 알아두면 놓치지 않습니다

by 뇌건강스토리 2025. 5. 9.

“요즘 깜빡깜빡하는 게 심해요. 이게 나이 들어서 그런 건지, 치매 초기인지 모르겠어요.”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이런 고민을 털어놓는 어르신들을 자주 만납니다.
치매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초기 증상을 알고 있으면,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초기치매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신호에 주목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1. 단순한 건망증? 초기치매는 다릅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작은 실수를 합니다. 약속을 깜빡하거나 물건을 어디 뒀는지 기억 안 나는 일은 흔하죠.
하지만 초기치매의 기억력 저하는 일상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반복적이고 점점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기치매와 건망증의 차이

  • 건망증: 힌트를 주면 기억해냅니다. 예: “어제 누구 만났지?” → “아, 맞다! ○○ 만났지.”
  • 초기치매: 힌트를 줘도 기억을 못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나.”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단순한 건망증이 아닐 수 있어요.


🧩 2. 초기치매를 의심해야 할 10가지 증상

치매는 단순히 ‘기억을 못 하는 병’이 아닙니다.
기억력뿐 아니라 사고력, 판단력, 언어 능력, 시공간 감각까지 서서히 무너지는 질병이에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해 보세요.

  1. 중요한 약속이나 최근의 사건을 반복적으로 잊는다.
  2.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고 어디에 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3. 익숙하던 길에서 방향 감각을 잃고 헤맨다.
  4. 집안일, 돈 계산, 장보기 등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5.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6. 시간, 날짜, 계절 감각이 헷갈린다.
  7. 단어 선택이 어려워 대화 도중 말을 멈춘다.
  8. 성격과 기분이 눈에 띄게 변한다. (의심 많아짐, 불안, 우울 등)
  9. 주변 정리, 위생 관리가 소홀해진다.
  10. 관심사와 취미 활동에 흥미를 잃는다.

이 증상들은 한두 번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할 수는 없지만, 점점 빈도가 잦아지고 일상 기능에 영향을 준다면 검진이 필요합니다.


🏥 3. 초기치매, 이렇게 대응하세요

초기치매는 완치할 수는 없지만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단계입니다.
조기 진단 후 약물 치료와 인지 재활 훈련을 받으면 더 오래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가족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초기치매 관리 방법

  • 정기 검진 받기: 60세 이상은 1~2년에 한 번 치매선별검사 권장
  • 인지 활동 유지: 퍼즐, 독서, 일기 쓰기, 악기 연주, 그림 그리기 등 두뇌 자극 활동
  • 규칙적인 운동: 걷기, 요가, 스트레칭 등 뇌혈류 촉진
  • 균형 잡힌 식사: 항산화 식품, 오메가-3, 과일·채소 섭취
  • 사회적 교류 유지: 친구, 이웃과의 대화, 모임 참여

무엇보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검진을 미루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혹시” 하는 마음이 든다면, 지금이 바로 전문가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치매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내 얘기는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초기 증상을 알아차리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만이 나와 가족의 삶을 지키는 길입니다.

가벼운 깜빡임이라도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 당연하다”는 말 대신 “혹시?”라고 물어보는 용기, 그게 바로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한 분이라도 “조금 더 일찍 검진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