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가족을 위한 마음 돌보기
안녕하세요, <뇌건강스토리>입니다.
치매 가족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처음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제 마음이 더 힘들어요.”
맞아요. 치매를 가진 가족을 돌보는 일은 단순한 돌봄이 아니라 마음과 에너지를 모두 쏟아야 하는 여정이에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이해하기 힘든 행동, 점점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때로는 미안하고, 억울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 감정은 결코 나쁜 게 아니에요. 자연스러운 거예요.
지치지 않기 위해, 돌보는 나를 먼저 챙기세요
그런데요,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않으면 돌봄은 오래가지 못해요. 가족분이 아프다고 해서 나까지 병들면, 결국 돌봄도 무너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먼저 내 마음부터 돌보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완벽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모든 걸 다 잘할 필요 없어요. 때론 실수해도 괜찮아요. 돌봄에 정답은 없거든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오늘 하루 잘 해냈다”라고 스스로 칭찬해주셔야 해요.
그리고 혼자 다 떠안지 않으셔도 돼요.
치매안심센터, 복지관, 임시 보호 서비스, 방문 요양 등 다양한 도움의 손길이 있어요.
주저하지 말고 문을 두드려보세요. “나도 쉬어야 다시 돌볼 수 있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두는 것도 중요해요.
친구에게, 가족에게, 혹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한결 가벼워질 수 있어요. 요즘은 치매 가족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도 많이 열려 있으니 찾아보셔도 좋아요.
마지막으로, 나만의 작은 쉼표를 만들어보세요.
좋아하는 노래 듣기, 가벼운 산책, 맛있는 커피 한 잔, 짧은 낮잠—아주 작은 것들이라도 내 삶을 채워주는 시간이 필요해요. 돌보는 동안 나 자신을 잃지 않도록, “나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매일 상기시켜주세요.
치매 가족분들,
당신의 노력이 얼마나 크고 값진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도 애쓰는 당신께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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