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점점 예전 같지 않아요. 자꾸 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물건을 잃어버리고… 치매인가요?”
오늘은 치매의 종류, 진행 단계, 그리고 가족이 도와야 할 방법을 쉽게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 1. 치매의 종류, 이렇게 다릅니다
치매는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여러 원인으로 뇌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아우르는 말입니다.
주요 치매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 알츠하이머 치매
가장 흔한 형태(전체 치매의 60~70%)로,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여 신경세포가 파괴됩니다.
- 특징: 최근 기억부터 서서히 잊어감, 성격 변화, 언어 능력 저하
✅ 혈관성 치매
뇌졸중, 뇌혈관 질환 후 발생. 혈액 공급 장애로 뇌세포가 죽어 발생합니다.
- 특징: 갑작스러운 인지 기능 저하, 보행 장애, 감정 조절 어려움
✅ 루이체 치매
루이체(비정상 단백질)이 뇌에 쌓여 발생.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중간 형태로 불립니다.
- 특징: 환시(보이지 않는 것 봄), 수면장애, 일상 기능 변동 심함
✅ 전두측두엽 치매
전두엽·측두엽 위축으로 발생. 50~60대 비교적 젊은 연령에 많습니다.
- 특징: 충동적 행동, 사회적 규칙 무시, 언어 문제
종류에 따라 증상과 진행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치료와 돌봄의 첫걸음입니다.
🧩 2. 치매의 단계별 진행, 이렇게 변화합니다
치매는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각 단계마다 가족의 역할이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 초기 단계 (경도 치매)
- 증상: 최근 기억력 저하, 반복 질문, 약속 잊기
- 가족 역할:
-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계속하도록 격려
- 약속, 일정 기록해주는 메모, 시각적 도움 제공
- 안전한 환경 만들기
✅ 중기 단계 (중등도 치매)
- 증상: 길 잃음, 시간·장소 혼동, 의심·망상, 대소변 실수
- 가족 역할:
- 낯선 환경 피하고 일상 루틴 유지
- 반복 설명과 부드러운 대화
- 위험 물건(가스레인지, 날카로운 도구) 치우기
- 돌봄 지원체계(치매안심센터, 방문간호 등) 활용
✅ 말기 단계 (중증 치매)
- 증상: 언어 소통 어려움, 삼킴 장애, 침대에 누워 지내기
- 가족 역할:
- 전문 간호·요양 서비스 연계
- 욕창 예방, 식사·위생 돌봄
- 환자와 눈 맞춤, 손 잡아주기 등 비언어적 교감
“치매는 결국 전부 잃어가는 병이 아니라, 사랑과 기억으로 지켜주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족의 인내와 사랑이 무엇보다 큰 치료제예요.
🏥 3. 가족이 꼭 알아야 할 돌봄 팁
치매 가족 돌봄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 배우고 나누어야 오래 버틸 수 있어요.
✅ 치매환자와 대화할 때
- 짧고 단순하게 말하기
- 질문은 “예/아니오” 답할 수 있게
- 실수해도 지적보다는 칭찬
✅ 스트레스 관리
- 가족 돌봄 모임, 상담 참여
- 잠시 맡길 수 있는 주간보호센터, 단기보호 이용
- 혼자 돌보지 않겠다는 다짐
✅ 경제·법적 준비
- 성년후견인, 사전의료의향서 등 미리 준비
- 요양등급 신청, 장기요양보험 활용
가장 중요한 건 “나도 돌봄받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지치면 사랑도 무너집니다. 돌보는 가족이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합니다.
치매는 우리 가족,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준비한다면, 더 오래 따뜻한 시간을 나눌 수 있습니다.
“치매는 끝이 아니다. 함께하는 또 다른 시작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과 가족 모두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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